2025년, 관광의 패러다임이 ‘접근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죠. 한국에서도 무장애 인프라 확충, 종사자 대상 교육 강화, 여행상품 개발이 본격화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장애 관광을 위한 3대 핵심 요소인 인프라 구축, 교육과 정보 제공,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무장애 관광 인프라의 현재와 과제
무장애 관광을 실현하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물리적 인프라입니다. 이는 단순히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에 그치지 않습니다. 장애 유형별로 접근 가능한 화장실, 점자 유도 블록, 자동문, 수화 안내 모니터 등 다양하고 통합적인 설계가 필요하죠. 2025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주요 관광지 200곳 무장애 인증제 도입"을 추진 중이며, 서울과 광주, 제주 등에서는 장애인·고령자 접근성 점검을 거쳐 ‘무장애 관광지’로 지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규모 민간 숙소나 식당, 지역 관광지 등은 인프라 기준 미달이 많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 조사에 따르면, 전국 관광 시설의 42.3%만이 장애인 접근을 위한 기본 설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무장애 관광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하고, 지방정부와의 연계 시스템 마련, 소규모 업장 인프라 개선 비용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관광 종사자 대상 교육의 중요성과 변화
무장애 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핵심 요소는 관광 종사자들의 인식과 전문성입니다. 2025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 관광안내소 직원, 호텔리어 등은 장애 이해 교육 이수 의무화가 시행되며, 관련 기관에서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공감 서비스 교육’은 장애유형별 응대법, 언어·청각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응급 상황 대응법 등을 포함해 실무에 직접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서울시 관광재단은 2025년 상반기에만 관광업 종사자 8,000명 이상에게 교육을 실시했으며, AI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 프로그램도 도입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학과나 호텔경영학과 등 교육기관도 무장애 콘텐츠 제작, 여행약자 이해 수업 확대 등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관광산업의 포용력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결국 ‘무장애 관광’은 시설의 문제를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 변화에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종사자 대상 교육은 가장 근본적이며 필수적인 기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의 방향성과 사례
세 번째 축은 바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입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이나 동선 안내를 넘어서,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이동약자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이 핵심입니다. 2025년에는 복지관, 협동조합, 여행사 등이 손잡고 ‘배리어프리 전용 테마여행 상품’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숨비소리 여행’은 전동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리프트 차량, 전담 해설가, 숙소 연계 시스템까지 패키지로 구성되어 큰 인기를 끌었죠. 또한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가이드 앱 기반의 도보 관광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여행상품 개발이 활발하더라도, 홍보 채널 부족, 실시간 정보 부족, 예약 시스템의 비접근성 등의 문제로 많은 대상자들이 여전히 여행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모바일 접근성 강화, AI 상담봇 도입, 지역-플랫폼 연계 상품 기획 등을 통해 무장애 관광의 실질적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기술과 콘텐츠, 그리고 사람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장애 관광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닌, 모든 이의 여행할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 가치 실현입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인프라 불균형, 교육 미흡, 상품 다양성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모두가 행복한 관광’을 위해, 정부·지자체·민간업체가 함께하는 종합적 실천이 요구됩니다. 지금이 바로 무장애 관광의 전환점을 만드는 골든타임입니다.